40~50대 여성들은 갱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 중의 하나가 바로 호르몬 불균형과 폐경인데요. 사실 여담이지만 저는 '폐경'이라는 단어를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어감이 너무 부정적이고, 폐경기 여성들이 폐경에 대해 우울감을 느끼고 '여성성'이 상실되었다고 느끼는 것도 이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 때문인 것 같아서요. 따라서 이 포스팅에서는 '폐경' 대신 '완경' 이라는 표현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여성들은 태어날때부터 원시난포의 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매월 이 원시난포 중 1개가 성숙하여 배란이 되고 임신이 되지 않으면 자국내막이 탈락하면서 월경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태어날때부터 정해진 난자를 모두 다 사용 하였으니 완경이라는 현상은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이 완경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완경이 단지 생리가 멈춘 걸로만 생각하거나, 40세 이전에는 나타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등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지요. 따라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완경에 대한 기본 상식, 오해와 진실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월경을 안 하면 그때부터 완경인가요?
- 그렇지 않습니다. 완경으로 진단되기 전 완경 이행기 시기에는 월경을 2~3달 안 하다가 다시 생리는 하는 패턴이 3~5년까지 지속되기도 하기 때문에 2~3달 월경이 없는 것으로 완경을 판단 할 수 없습니다.
2. 그럼 완경을 확인 하기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해야 하나요?
-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소견을 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단순이 완경 문제가 아닌 갑상선이나 빈혈, 당뇨와 같은 질환과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물론 12개월 이상의 무월경과 함께 다양한 갱년기 증상(안면홍조, 월경불순, 우울감 등)을 동반한 경우에는 완경 진단이 쉽게 가능한 편입니다. 대부분은 완경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특징적인 증상을 청취하는 것만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일부 여성에게는 호르몬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3. 완경 진단 시, 호르몬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 인가요?
- 40세 이전의 젊은 나이게 무월경 증상이 있어 조기폐경이 의심되는 경우입니다.
- 전자궁 적출술을 시행 받고 월경이 없어 월경력 만으로 완경을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입니다.
-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어 규칙적 월경을 보이는 50세 여성 등이 해당 됩니다. 특히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여 피임을 하는 여성에게 월경불순, 안면홍조와 같은 폐경 증상이 있어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에는 복합 경우 피임제를 중단하고 차단 피임법으로 전환하여 사용하면서 6~8주 간격으로 호르몬 수치를 측정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4. 어떤 호르몬을 검사하는 것이고 진단 수치는 몇 인가요?
- 일반적으로 혈중 난포자극 호르몬과 에스트로겐 수치를 측정합니다. 난포 자극 호르몬이 30~40mIU/ml 이상이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20pg/ml 이하이면, 완경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5. 30대 인데 완경 증상이 있고 월경도 불규칙하다가 없어졌는데 완경을 의심해야 하나요?
- 완경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완경 연령은 일반적으로 47.9세 이기는 하나 40세 이전에 완경이 되는 '조기완경'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단순이 연령이 어리다고 해서 월경불순으로 넘기는 것은 위험합니다.
- 특히 조기완경은 일반적인 완경과는 달리 여러 내분비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갑상선질환, 부신질환, 당뇨병, 근무력증, 악성빈혈,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의 동반질환에 대해서는 검사가 필요하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6. 전 자궁적출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부터 월경이 안 나옵니다. 완경이 된 것인가요?
- 그렇지 않습니다. 완경이라는 것은 난소기능의 소실로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월경이 없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므로, 자궁적출술을 받은 이후 월경이 없는 경우라도 난소기능이 정상이라면 완경이라 볼 수 없습니다. 자궁은 월경이 만들어지고 나오는 통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따라서 수술로 인해 자궁이 없는 여성의 경우 호르몬 검사를 통해 완경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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